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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보다 깊은 사랑

Nice & Fun 2012. 11. 22. 11:52

 


상처보다 깊은 사랑 / 박 영 서




사랑이 이렇게 무모한 것이라면
차라리 절벽의 끝이라도 
그 길 가게 놔두소서
단 한 번 굴절된 빛이었는데
내 모든 고요를 삼켰습니다
격정의 세월 지나 가시 돋친 사랑
그만 잠재우게 하소서
풀 한 포기
물 한 모금 공양 없는 
철저한 절망, 평생 
짊어지고 간다 해도, 나 
절대로 사랑하지 않으리
정녕, 그대가 아니라면 
            옮긴글 하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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