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째 이런 일이
오늘 아침 출근중 지갑을 주었다
장지갑이었고 꽤 비싸 보였다
지갑을 열어 신분증을 보니 머리카락이 없었다.
좀 무섭게 생겼구나 생각하고,
할 일들이 많았지만,잃어버린 사람은
마음 조리고 있을까 싶어서 파출소로 갔다
상황설명하고 내용물을 확인하는데
100억정 짜리 수표가 1장이 나온 것이다
그렇게 큰돈은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 보는 거였죠
"혹시…지갑 주인이 돈이 빈다고 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앞서더군요.
주민등록증에 인상도 무서웠고,
밀봉되었던 거라면 그런 걱정도 안했을텐데…
제 신상정보를 적고 있는데,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지갑이 있느냐는 전화였고,
몇분 뒤 한 스님이 파출소로 왔다
주민등록증에 머리가 짧은 이유가
스님이라 그런 거였다
스님은 내용물을 확인했다.
돈이 모두 그대로라고 했다.
다행이었다
스님이 가죽지갑을 쓴다는 게
갑자기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쨋든 그 스님이
제가 주워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감사한다며 연락처를 적어갔습니다.
오후 4시쯤에 연락이 와서
계좌먼호를 물어보시는 겁니다.
감사의 뜻으로
약간의 성의를 표시하고 싶다고 하시네요.
거절하다가 간곡히 부탁하셔서 불러드리긴 했다
혹시나 싶어서 폰뱅킹으로 통장을 확인 해보니,
1억5천만 원을 입금해 주셨다
너무 큰돈이라…부담스럽더군요.
늦은 시간이었지만 놀란 마음에 파출소로 전화해,
그분 연락처를 알아냈습니다.
스님께 너무 큰돈이라 받을 수 없다고 ,
돌려드리겠다고 말씀드리니
제 얼굴에 힘든 일이 많아 보였다고.
돈이 필요할 것 같으니
필요한 곳에 잘 사용하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누군지까지도
다 알고 계신 분처럼 말씀하시더군요.
계좌번호도 안 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죠?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계속 눈앞에 어른거리네요.
아… 참!! 참고로
스님이 계신 절 이름은 "만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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