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2억 갚아라!"
종양내과 전문의가 쓴 책을 보았습니다. 환자를 보며 체험하고 느낀 점을 적은 에세이 책이었습니다. 이 안에서 인상 깊은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폐암 말기 환자가 있었는데 가족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이혼했고 또 자식이 없었으며, 같이 살던 동거인도 병세가 깊어지자 그의 곁을 떠났습니다. 이제 가능성이 없는 상황이라 호스피스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남동생이 하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4~5년 전쯤 사업한다고 2억을 빌려 간 뒤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돈을 갚지 못했고, 그 뒤로 서먹서먹해져서 연락이 끊긴 것입니다. 호스피스팀의 노력으로 동생과 연락이 되었고 드디어 동생과 형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형은 뼈와 가죽만 남은 몸으로 산소마스크에 의지한 채 숨만 쉬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